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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객山客
- 산에 기대어 사는
고적한 밤 산기슭에 등불 밝히고
너럭바위 난간 위 부엉이 노래에 귀 세우네
물러나 살자는 꿈 어느 시절에 꾸었나
산자락에 붙박아 사니 세속 또한 그리운데
밝은 낮 숲에 들면 마른 낙엽 채곡하고
저물녘 사립문엔 고란이가 귀빈일세
하 세월에 도성으로 돌아 가리야
티끌 세상 잿빛 머리카락 솔가지에 걸리는데
뜬구름 흐르는 물 절로 서편 가노니
내일이야 쪽배 타고 바람 따라 흐르련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트로트스토리연구원장
이해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