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2021년 1월 겨울-봄이 온다

곽상희


 

20211월 겨울-봄이 온다

 

 

햇살에 차단된 거울 속의 내 얼굴 흐르는 옹달 풀잎 같다

동행 없어 손거울 하나 든 것이 실수였던가

좀 더 빛을 위해 늘 산보하던 동네길

허느적허느적 제 속을 감추고 외면해 버렸다

역사교과서에서 한 번도 읽은 적 없는 가상의 마을

흰색 바랜 벽돌집 뜰 칸나는 진작 고개 바듯 들고

브라운 삽살개 한 마리 쳐다보며 꼬리 흔든다

물젖은 개의 눈 아침 신문에 멕시코 장벽 너머

아빠 찾아온 소년의 눈물방울 같다

 

아무래도 내가 보는 세상은 지나치게 추상이다

캄캄한 추상엔 꿈이 있는 별 몇 개 있어

거울 속에 지워진 내 얼굴

내가 없다 내 손이 보이지 않는다

결핍이 부시게 떠오른 거리

 

햇빛이 클로즈업 된 내 눈에서

알메니아 시인이 울고 있다(행복의 반대는 슬픔이 아니야 두려움이야)

인간들의 전쟁은 거짓으로 포장되어 있지.

시인의 충혈된 눈동자 나비 되려 꿈틀거린다

먼 데서 벽이 허물어지고

파도 소리 봄을 실어나른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1.04 11:11 수정 2021.01.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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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