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동야冬夜
- 적막한 겨울밤
서리 바람에 마른 풀 간들거리고
살얼음 강여울에 해가 저무는데
외로울사 재기러기 서러운 곡창(曲唱)
빈 산 너럭마다 자지러지듯 메아리지네
지키지 못할 언약 어이 남겼나
꿈결인 양 가물가물 아련한 모습
꽃 세월 화사하게 다시 피는 날
그대 가시고 나만 남으면 어이하리야
솔가지에 차가운 달 적막한 밤 중
깨어보니 촛불만 소리 없이 울고 있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트로트스토리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