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채근담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떨치고 싶은 일

홍자성

사진=코스미안뉴스


귀에는 항상 거슬리는 말만 들리고(耳中 常聞逆耳之言, 이중 상문역이지언)

마음 속에 항상 떨치고 싶은 일이 있으면(心中 常有拂心之事, 심중 상유불심지사)

작은 이것이 덕으로 나아가는 수행의 숫돌이 될 것이다. (纔是進德修行的砥石, 재시진덕수행적지석)


만약 말마다 귀를 즐겁게 하고(若言言悅耳, 약언언열이)

일마다 마음을 흔쾌하게 한다면(事事快心, 사사쾌심)

자기 몸을 쉽게 묶어서(便把此生, 변파차생)

짐새의 독에 파묻혀 있는 것이다.(埋在鴆毒中, 매재짐독중)


주) 짐새는 중국 광동성에 살았다는 전설의 새다. 살모사와 칡을 먹고 사는 짐새는 온 몸에 독기가 있어 그 독으로 만든 독을 짐독(鴆毒)이라 했고, 그 독으로 만든 술은 짐주(鴆酒), 짐주로 사람을 죽이면 짐살(鴆殺)이라고 했다.

이정민 기자
작성 2021.01.26 11:37 수정 2021.01.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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