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환생의 바다

김종상

사진=코스미안뉴스



환생의 바다




화석처럼 굳은 미역과

미라가 돼버린 멸치가

국냄비에서 만났습니다


끓는 국물의 파도를 타고

굳었던 몸이 풀리면서

모두 다시 살아났습니다


어머니가 끓이는 국에서

싱싱한 미역숲을 헤치며

멸치들이 헤엄을 칩니다


펄펄 끓는 미역국 냄비는

물과 미역과 멸치들을

다 살려내는 바다입니다



[김종상]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산 위에서 바라보면' 당선

동시집 '흙손 엄마'

동화집 '아기사슴'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1.27 11:04 수정 2021.01.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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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