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풀꽃 나라
햇빛도 옛들창 흔들며 이른 먼동 트는
아침,
서리 맞은
작디작은 달랭이 꽃
미리 온 강쇠바람 살몃 새나래 흔들고
달빛 환한 너른 들 서둘러 온 별 싸라기
흩어진 소소한 것들 다정히 만나 하나로 아우르고
비로소 어질게 너른 들 변두리 바람과 햇살 손 잡을 때
바다물 숲으로 황금빛 찰랑일 때
오래 착지의 꿈길 돋운 붕새
멀어지지 말아라 밤에도 햇빛에도 가까이 웃어라
민들레도 달랭이도 이름 흐린 꽃들. 꼿꼿이 찰랑이네
은방울 꽃 종소리 흔들어 꽃심 아른아른
바람이 분다 사월의 바람이 장미꽃도 발갛구나
풀뿌리 멀리 둥글 둥글 뻗어
푸른 들 풀씨알 줄기줄기 풀꽃의 나라이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