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채근담

홍자성 지음

한가할 때 대비하고, 바쁜 곳에서도 여유를

사진=코스미안뉴스

[원문]

천지적연부동 이기기 무식소정(天地寂然不動 而氣機 無息少停)

일월주야분치 이정명 만고불역(日月晝夜奔馳 而貞明 萬古不易)


고 군자(故 君子)

한시 요유끽진적심사(閒時 要有喫緊的心思)

망처 요유유한적취미(忙處 要有悠閒的趣味)


[해설]

하늘과 땅은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지만

그 작용(氣機)은 쉼이 없고 머무름이 없다.


해와 달이 밤낮으로 바삐 달리지만

그 환한 밝음은 만고에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로울 때 다급함에 대비하는 심사를 가져야 하고

바쁜 곳에서도 한가하고 여유로운 취미를 가져야 한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2.13 07:24 수정 2021.02.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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