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내가 쓴 시

노운서

사진=코스미안뉴스



내가 쓴 시


한 때는 내 마음의 언어였던

내가 쓴 시(詩)

십년 지나고 보니

땡감 같이 퍼렇다

부끄러워 얼굴이 홍시처럼 달아오른다

감나무에서 골아버린 홍시는

까치밥 못되도 떨어져 땅속으로 스미는데

내가 쓴 시는

아무도 입대지 않을 땡감 같다

그렇다고 십년이나 지난 지금

감나무 같은 시를 쓰지도 못한다

가을이면 붉은 감 매달고 있는

저 감나무의 마음

오래도록 물어나 보련다



[노운서]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전남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필집 동화집 등 발간



전승선 기자
작성 2021.02.18 08:15 수정 2021.0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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