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춘몽椿夢

유차영

사진=코스미안뉴스 DB


춘몽椿夢

- 동백꽃 꿈결

 

 

남녘으로 기운 가지에 달이 걸려서

옛사랑님 얼굴인가 눈을 부볐네

 

그 옛날엔 깜장머리 찰랑거렸는데

하마 하는 세월에 백발이 되셨구려

 

우수수 진 낙엽 세월 몇 해 였던가

비단 버선 발길인 듯 흔적도 없네

 

볼에 닿는 이 바람 깊은 겨울이려니

그리울 사 흰 눈 뒤에 봄바람 오시겠지

 

그런 날 오시어 동백꽃 다시 피면

깜장머리 소녀야 꽃 마중 가자

 

떨어진 붉은 이파리 아려 밟으며

말없이 은근히 손가락 얽어보자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트로트스토리연구원장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2.20 10:29 수정 2021.02.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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