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승선 [기자에게 문의하기] /
우리 엄마
자다가도 아프면
쪼르르 달려가는
응급실
약 챙겨주고
이마에 물수건 올려주고
밤새 따뜻한 불 환히 켜놓는
안방 응급실
치료비 공짜
친구에게 따돌려 슬플 때
터덜터덜 찾아가는
편의점
호빵처럼 따끈한 손길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목소리
가득가득 차려져 있는
안방 편의점
무조건 공짜
[박선미]
부산아동문학신인상(1999년)
창주문학상 수상
동시집 '지금은 공사 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