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승선 [기자에게 문의하기] /
눈 오는 날
눈은 자꾸 내리고,
백 년 나들이를 소복소복
내려, 대절 같은 창문 안에 만년초는
천연스레 눈을 맞는다
어젯밤 어두운 별부스러기 퍽도 안쓰러워
눈은 더욱 푸르르고 희어서 창문 밖 눈길 어지럽다
타향살이 더 많은 시인의 옛 동구 밖
우체부 돌아오는 발자국 서러울 것 없어
뜀박질 달리며 오는 어제
동구 밖 씨감 하나, 둘…
외롭고 즐거운 디아스포라 시인들의 눈동자들이
멀리 가까이 보인다, 심해의 빛나는 물고기들이다
누구의 말처럼 이 고약하고 못난 세상
우리들 잡초 더부룩한 세상살이
신발 같은 온정이 활짝이나 반가워서
오늘 더 가까이 자분거리고
Greek 옛 교회 지붕 꼭대기 까치 한 마리
잿빛 하늘 등불 밝히는 듯,
내일 또 내일 세상은 환해서 즐겁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