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그날

곽상희



그날

      

눈이 온 날 마음은

하얗기만 하고,

소복소복 보드랍게 흰 이불 덧 덮으며

고향길을 가고 있었다

 

누런 삽살개 한 마리 앞서가다

길가 키 낮은 제비꽃밭 변두리 다리 하나 45각도로 꺾어

물을 주고

동네 아이들은 흙감태가 된 아버지 자전거에

똥그래진 눈동자,

 

쌍뿔 세운 늑대 마을 뒤집고

하얀 대낮 팽창하는 별들, 뚝뚝 떨어지던 날,

 

옛이야기 재잘거리는 시냇가에서

할아버지는 동네 개와 함께 쇠고리 같은 기침만을

자꾸만 뱉어내셨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3.02 15:00 수정 2021.03.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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