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승선 [기자에게 문의하기] /
초승달
전라도에 계신 할머니께서 달을 잡아당겨
할머니네 마당에 보름달이 떴고
강원도에 계신 고모가 힘껏 잡아당겨
산마루에 하현달이 떴다
초승달일 때
창문에 달을 걸어 둘 거야
초승달은 가볍고 당기기 쉬워
내 방 창문에 걸릴 테니까
부메랑처럼 한 달에 한 번
[정수경]
제9회 '시인광장' 신인상
제4회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