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승선 [기자에게 문의하기] /
동자승의 밤, 큰 스님의 밥
잘 영근 밤알들
새벽 숲길에 떨어져 있다
스님 뒤를 따르는 까까머리 동자승은
저 밤 다 주워가서 실컷 먹고 싶은데
큰 스님은 그냥 가신다
저
밥은
우리 밥이 아니라고 그냥 가신다
[문창갑]
월간 '문학정신'으로 등단
시집 '깊은 밤 홀로 깨어'
'빈집 하나 등에 지고', '코뿔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