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봄은 고양이처럼 온다고 이장희 시인은 말한다. 고양이처럼 오는 봄은 도시 속에도 여유롭게 흐른다. 도시의 고양이를 보며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마음을 치유해보자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香氣)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조용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절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