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봄봄

사진=코스미안뉴스 / 하동 쌍계사 입구 화계십리길에 벚꽃이 만발했다.

봄봄回春

- 봄 그리고 봄

 

 

거풀 묻은 신발을 신고 층계를 올려보네

저 능선 올라서면 더 먼 창공 아득하리

 

인생길 몇 굽이냐 푸른 날엔 각박했는데

이순 세월 돌아보니 마디마디 아롱지네

 

복사꽃 피고 지운 봄날은 몇몇이었나

국화꽃 그늘 아래 새벽달 지운 임 그립구나

 

저 하늘 너머에 봄 님 다시 영글까

앵두꽃 숲 소쩍새 짝지어 놀까

 

그런 날 오시면, 그리하시면

맨발로 나비 등 타고 살구 숲으로 오소서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트로트스토리연구원장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3.27 10:53 수정 2021.03.27 11:20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전명희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