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오는 날의 방생

이봉수

사진=코스미안뉴스 DB


비오는 날의 방생

 

연못에 키울거라고 둘러대며 

민물고기 도매점에서 

잉어 세 마리 샀다.

 

중탕집으로 팔려가던 애들을

봄비 오는 샛도랑에 풀어놓으니

먼 강으로 내달린다.

 

이제 살았다며 

뭇 생명들이 고개를 내밀고

온종일 단비를 맞고 있다.


이봉수 기자
작성 2021.04.03 15:44 수정 2021.04.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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