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경운기

김용희


사진=코스미안뉴스


경운기




황소 대신 들여와서

손발을 맞춘 경운기


할아버지 따라

그새 나이를 먹더니


털 털 털

힘겨운 숨소리

내리막도 소걸음


"아즉, 멈춰 서지 않고

힘쓰는 것이 어디여!"


등을 쓰다듬는

할아버지 손길에


툴 툴 툴

가쁜 숨 몰아쉬며

오르막도 거뜬히



[김용희]

'아동문학평론' 등단

아동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

방정환문학상 수상


전승선 기자
작성 2021.04.06 10:43 수정 2021.04.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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