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펄럭펄럭

박두순

사진=코스미안뉴스



펄럭펄럭




빨래들이

왜 펄럭이는 줄 아니?


좋아서!


햇볕이 좋아서

바람이 좋아서

함께 펄럭이는 거야


우리도

좋아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팔도 다리도 말도 눈빛도 펄럭이잖아

몸이 온통 펄럭이는 깃발 되지


깃발도 바람이 좋으면

마구 펄럭이잖아



[박두순]

'아동문학평론' 동시

'자유문학' 시 신인상

동시집 '사람 우산' 외 13권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4.14 09:56 수정 2021.04.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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