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발의 마음

최영재

이미지=코스미안뉴스



발의 마음




평생 가야 왼발은

오른쪽 신발을 신어보지 못한다

오른발도 외쪽 신발을 신어보지 못한다


유아반 어린이들은

발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종종

아무렇지도 않게

오른쪽 왼쪽 신발을 바꿔 신고 다닌다



[최영재]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동시집 '마지만 가족사진' 등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4.18 11:55 수정 2021.04.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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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