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종달새처럼 종달종달

이준관

사진=코스미안뉴스



종달새처럼 종달종달




이웃집 아줌마는

내 입이 이쁘다고 한다


방울꽃을 보고

방긋 웃어서 그럴까


참새를 보고

"참새야, 잘 지냈니?"

인사를 해서 그럴까"


"아줌마

아줌마 아기가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말해서 그럴까?


이웃집 아줌마는

내 입이 예쁘다고 한다

종달새처럼 종달종달 예쁘다고 한다.



[이준관]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동시집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외 다수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4.19 10:28 수정 2021.04.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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