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스스로 탄식하다

김삿갓

사진=코스미안뉴스


스스로 탄식하다                   



嗟乎天地間南兒 차호천지간남아           

슬프도다! 온 세상 남자들이여

                  

知我平生者有誰 지아평생자유수           

내 평생 지내 온 일 알아줄 이 그 누구인가?

                  

萍水三千里浪跡 평수삼천리랑적           

삼천리강산 부평초같이 떠돌면서

                  

琴書四十年虛詞 금서사십년허사           

거문고 따라 시 읊던 40년 모두가 허사로다.

 

                           

靑雲難力致非願 청운난력치비원           

청운의 꿈 억지로 안 되니 원치도 않고

                  

白髮惟公道不悲 백발유공도불비           

백발은 공평한 길이니 슬퍼하지도 않네.

                  

驚罷還鄕夢起坐 경파환향몽기좌           

귀향의 꿈꾸다가 문득 놀라 깨어 앉으니

                  

三更越鳥聲南枝 삼경월조성남지           

한밤중 공작새 소리 남쪽에서 들려오네.

 

[김삿갓]

조선 후기의 떠돌이 방랑시인

서민들의 애환과 자신의 고달픈 인생을

시로 승화시켜 후에 시선으로 추앙받고 있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4.25 11:37 수정 2021.04.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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