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4월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철저하고, 엄격하고, 포괄적인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정책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세하고 실질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트럼프 스타일의 '큰 협상(grand bargain)이나 톱다운 방식의 보여주기식 협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해 실전 배치된 군사력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 제재나 외교적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월 16일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그와 '모든 수준에서' 대북정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고 발표한 것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