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5

김관식

시인의 의자

​-저주

 

시인의 의자에 저주가 내려졌습니다.

무당이 시인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목사가 시인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스님이 시인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푸닥거리, 기도, 염불했습니다.

저주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즉사했습니다.

천벌이 내려진 것입니다.

가짜 시인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시인의 의자는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뒤부터 시가 죽었습니다.

시인이 쓴 시만 박물관에 메아리쳤습니다.

낭송가들이 그 시인의 시를 낭송하며

저주를 풀겠다고 푸닥거리, 기도, 염불을 했습니다.

 

저주가 쉽게 풀리겠습니까?

가짜 시인, 엉터리 시인들이 많아서

저주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5.03 02:36 수정 2021.05.0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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