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윤동주 시인의 ‘소년’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윤동주 시인의 ‘소년’을 낭송하겠습니다

 

 

소년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져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어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순이의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윤동주 시인의 ‘소년’을 들은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11.01 08:32 수정 2025.11.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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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