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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프로젝트] 교과서 밖에서 교과서를 만나다
내 지난했던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당시 교과서라는 존재를 가까이하기만 해도, 아니 교과서라는 말만 들어도 고리타분하고 무미건조한 기분에서 헤어나지 못할 만큼 나는 교과서와 그리 친하지 못했던 것 같다. 교과서라는 개념은 예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에게 곁의 친구이기보다는 권위...
[69프로젝트] 유모차
폭염을 동반한 여름 오후의 등등한 기세에 밀려 도망치듯 가까운 공원을 찾았다. 선풍기와 에어컨에 시달린 몸과 마음이 자연 바람에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 플라타너스 잎들이 베풀어준 그늘 밑에 앉으니 여유가 생기고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반려견을 끌고 산책 나온 아가씨의 웃...
[책 이야기] 유쾌한 행복론
내 행복은 내가 결정할 권리 행복에는 비법이 따로 없다. 행복의 비법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사람들에게 백전노장 이태상 작가가 어디에도 없는 지름길을 안내하고 있다. 노력하는 즐거움, 예측불허의 미지수, 가능성에 도전하는 스릴과 흥분의 쾌감이야말로 삶의 기쁨이며 행복으...
[69프로젝트] 석류
사무실 앞마당에 말라비틀어진 석류나무 한그루가 칼바람을 맞고 있다. 모가지가 꺾인 가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석류는 새까만 조개탄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제법 실한 붉은 생명을 잉태해 알알이 달콤한 씨앗을 순산하더니 작년 가을 생각도 못 한 불난리를 맞고는 만신창이가 ...
남의 운을 따라 지은 차운(次韻) 시
구복리 김참봉 도건의 환갑잔치에서 남의 운을 따라 지은 차운(次韻) 시 녹음방초 좋은 계절 이 때가 생신이라.날씨 맑고 화창한데 풀빛도 새롭도다.달력을 살펴보니 날짜가 기록되어 있네. 육아시를 읽으면서 부모 생각 배로 난다...
[69프로젝트] 석류
사무실 앞마당에 말라비틀어진 석류나무 한그루가 칼바람을 맞고 있다. 모가지가 꺾인 가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석류는 새까만 조개탄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제법 실한 붉은 생명을 잉태해 알알이 달콤한 씨앗을 순산하더니 작년 가을 생각도 못 한 불난리를 맞고는 ...
[69프로젝트] 노인이 말을 걸었다
1.어느 한 노인이 말을 걸었다. 그 말은 굉장히 의문이 가득했고 마치 오래된 동화나 설화에 나오는 분위기를 풍기는 노인이었다. 어린 마음에 아무 예의도 갖추지 않은 말을 내뱉어 버렸다.“할아버지는 뭐하는 사람이에요?”지금 생각하면 이 말은 무례한 발언이 아닐 수 없었...
[69프로젝트] 본다는 것의 의미
제의적 행위로서의 영화관람 본다는 것의 의미가 가벼워진 요즘에, 영화를 ‘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 ‘손이 닿는 곳에 영화가 있다’라는 말만 들으면 영화를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지만, 사실은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보게 되기...
[69프로젝트] 해석에 반대한다
“해석은 지식인이 세계에 가하는 복수다. 해석한다는 것은 ‘의미’라는 그림자 세계를 세우기 위해 세계를 무력화시키고 고갈시키는 짓이다. 이는 세계를 이 세계로 번역하는 것이다.”『해석에 반대한다』中 수전 손택은 ‘해석은 지식인이 세계에 가하는 복수’라고...
[69프로젝트] 운명에 얽매이지 말자
인생을 걷다 보면 누구나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잘못된 선택은 마치 미로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것이고, 제일 나은 선택은 한 번뿐인 삶에 있어서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하나의 출구를 찾는다고 선택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
[69프로젝트] 새벽에 쓰는 편지
창문으로 바람이 우우 몰아친다. 시간은 여섯 시를 지나고 있었고 창밖으론 점점 새벽 여명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내가 부지런하여 꼭두새벽부터 자리에서 일찍 일어난 것은 아쉽게도 아니다. 나는 잠을 적어도 7시간은 자야 하는 사람이기에 웬만하면 취침과 기상을 맞추...
[69프로젝트] 집으로 가는 길
나에게 Girona는 그저 거쳐 가는 곳이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던 프랑스를 떠나 집에 가기 전 잠시 들리는 곳. 그 덕에 아무런 기대도 계획도 없이 스페인 북동부에 있는 작은 도시 Girona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몇 년 동안 이 도시를 그리게 될 줄은 꿈에...
[69프로젝트] 춤을 출 자유
파키라를 새로 사왔다. 외국에서는 Money Tree라고 불리는 실내에서 키우는 관엽식물이다. 미국 사무실에서는 작은 Money tree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30cm 정도로 크는 작은 파키라를 가져다 놓는데 잎이 풍성하게 자랄수록 돈을 불러온다는 미신 때문이다...
[69프로젝트] 삶에 대한 고찰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나를 중심으로 지역, 학연, 혈연 등으로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기도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지역에서 태어났는지, 또 어떤 학교를 다녔고, 어느 직장에서 근무하는지에 따라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쾌한 행복론
내 행복은 내가 결정할 권리 행복에는 비법이 따로 없다. 행복의 비법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사람들에게 백전노장 이태상 작가가 어디에도 없는 지름길을 안내하고 있다. 노력하는 즐거움, 예측불허의 미지수, 가능성에 도전하는 스릴과 흥분의 쾌감이야말로 삶의 기쁨이며 행복으...
[69프로젝트]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석양이 질 무렵 한강고수부지를 비추는 붉은 햇살은 한강수면 위를 붉게 물들이는 한 폭의 유채화 같다. 국회 출입문을 지나, 여의서로를 총총걸음으로 걷다 보면 주변의 많은 꽃들과 나무들이 푸른 자태를 과시하며 도심에 지친 많은 시민들...
[69프로젝트] 타도 황순원, 극복 김춘수
모처럼 잠언으로 출발한다. 가로되 역사는 산 자가 죽은 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유물이나 유적까지로 인정 가능하지만 역사는 아니다. 듣지 않고 말하기와 말하지 않고 듣기가 완성된 말이 아니고, 읽지 않고 쓰기와 쓰지 않고 읽기가 온전한 글이...
[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한식날 허가운 군과 여러 벗들이 모여
寒食 許稼雲君 與諸友吟 한식 허가운군 여제우음 昨日淸明今日寒 작일청명금일한 招招朋友善相看 초초붕우선상간 詩逢優學能還拙 시봉우학능환졸 酒到情盃小亦寬 주도정배소역관 爲客途中...
[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星州李公 兵馬水軍節度使 竪碑詩 次韻
星州李公 兵馬水軍節度使 竪碑詩 次韻 성주이공 병마수군절도사 수비시 차운 1.思天日月照人明 사천일월조인명 治下官民作頌聲 치하관민작송성 修稧宴賓遺善跡 수계연빈유선적 設壇竪碣慕先誠 설단수갈모선성 ...
[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固城 金海金氏 花樹亭韻 고성 김해김씨 화수정 화수정
固城 金海金氏 花樹亭韻 고성 김해김씨 화수정운 千林花樹一亭成 천림화수일정성 和集德音鳳鳥鳴 화집덕음봉조명 舞鶴峯巒排檻立 무학봉만배함립 伽倻日月入簾明 가야일월입렴명 金陵華閥三賢後 김릉...
Books
2023년 5월 엘 파시르 병원 자료 사진 ©MSF/Mohamed Gibreel Adam&...
국경없는의사회는 2024년 4월 29일(현지시각)&n...
2024년 4월 15일 화재가 일어난 미얀마 라카인주 부티다웅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소 ...
주취자 발견 후 신고 심야에 부상으로 쓰러진 실종자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하고,&...
사진=UN 제공 유엔의 옵서버 국가인 팔레스타인에 대해 완전한 유엔 회원국 자격을...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가 미군 철수와 한국의 독자 핵 무장을 거론하...
엊그제, 집안의 물건들을 일부 정리했다. 오래된 옷가지들과 손길 닿지 않...
2024 제6회 코스미안상 공모 ‘코스미안뉴스’는 인문 중심의...
‘정의(正義)’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다.&nb...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