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리틱한 그녀


11월 27일, 소설 <아리따리틱한 그녀>가 출간된다. 저자는 주미희, 김안나, 정설히, 장희윤, 공유진 작가이다. '어머니'에 대한 여러 관점을 이야기로 엮어 한 책에 담았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 서평 : 

‘어머니’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갖게 되나요? 따뜻한 그 품이 그리울 수도, 차가운 기억이 떠오를 수도, 그리고 아픈 기억이 되살아 날 수도 있겠지요. 어머니는 그 이름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여기 다섯 명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저마다의 삶이 참 독특한. 다섯 작가는 우리들의 어머니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아리따리틱’할 수밖에 없는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 지금 그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 소개 : 

주미희-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 / ‘당신의 마음통역가’ 마통 대표

팟캐스트 ‘마통브릿지’ 운영 및 진행자

지난 날, 인생의 고단함 보다는 당신을 이토록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우리,

사남매가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김안나-

1987년 통영에서 태어나 삼천포 거주. 부산 동아대 일문학과 중퇴.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정설희-

더 기쁘고 더 가볍게 살아가고 항상 감사하며 사랑 안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길을 걸어갑니다.


장희윤-

파주의 한 작은 학교에서 사춘기 녀석들과 밀당하는 국어 교사로 틈틈이 글을 씁니다. 생애 처음으로 마음을 담아 제 이야기를 제 것이 아닌 듯 써봅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공유진-

현재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 글 쓰는 일을 하는 것이 꿈꾸던 일 중 하나였습니다.

<1인 기업 프로강사가 되라> <내속에는 늘 네가 한 조각 있고> 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자 도전입니다. 글로 만나는 일에 위안을 받고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도우며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 속 내용 : 

한번 터진 눈물샘은 쉽게 마르지 않는 법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슬퍼지고 서러워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눈물이다. 눈물을 그친다는 건 흘린 눈물만큼 삶에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엄마는 아직도 단단해져야 할 인생이야기가 많이도 남아 있는 모양이다.

<아카시아> 중


아이는 부모가 없어도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아이가 없으면 부모가 되질 못한다.

나는 엄마의 자식이고, 엄마는 나의 엄마다. 혼자 자라지 않았던 만큼 지쳐서 비어있을 엄마의 가슴을 가득 채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우리는 서로 말이 없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떤 말로 이 여백을 채워야 하는지, 어떤 말을 해야 서로에게 상처가 덜 될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였다.

<상처없는 이해> 중


이 상황 속에 내가 있다는 것도 감당이 안 되는데 엄마마저 내 눈앞에서 쓰러지셨다. 이럴 수는 없다.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왼쪽 가슴 위에 있는 내 심장은 나보다 더 아픈가 보다. 너무 아프다. 심장이 미어진다.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건 언니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이고, 내 슬픈 두 눈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해바라기가 되어 당신의 햇살을 가득 담고 싶어요> 중


복순 씨의 눈앞에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는 유아가 있었다. 평소 뒤뚱뒤뚱 걷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빠른 걸음으로 엄마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유아야 엄마 여기 있어!’

복순 씨는 유아를 향해 소리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엄마!”

어느덧 유아는 엉엉 소리 내어 울기까지 했다.

'아가, 엄마 여기 있어.’

복순 씨의 외침은 유아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모리지 엄마> 중


눈을 감는다. 다시 뜬다. 또 감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다. 세상의 시간은 반대로 흘러 남들은 직진하는 순간, 혼자 반대 방향으로 끝없이 달려가는 기분에 피곤함을 느꼈다. 숨이 차고 심장이 찢어질 때까지 내 달리다 보면 결국은 내 방향이 옳았노라 그렇게 누군가 외쳐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그건 한낱 잡념일 뿐이고 현실은 38도를 넘는 바깥 온도에 버금가는 열기를 품은 방 한구석에서 눈을 떴다 감기를 수천 번쯤 반복하다가 의식이 현재를 통째로 덮쳐버리는 상상과 함께 의식이 멀어졌다.

<바람이 머무는 시선> 중

서하은 기자
작성 2018.11.05 18:19 수정 2018.11.06 16:0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북즐뉴스 / 등록기자: 서하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자유발언]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가
감정의 산물, 낙서
무지개가 바로 나
기차와 독서
인생은 기다림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것 (2부)#음악학원운영 #학원운영철학 #100명넘..
100명이 넘는 음악학원을 운영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 #음악학원운영 #학..
채송화
소나무
기다림
자유
6.21 제3기 마포구 어린이청소년의회 발대식 현장스케치
6월 13일 제10대 관악구 청소년 자치의회 발대식 현장 스케치
[현장스케치] 제16대 청소년 의회 본회의 현장 탐구하기
도시와 소나무
잭과 콩나무
거미
아침안개
누구냐, 넌
2025년 7월 3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