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디단 내음


11월 27일, 소설 <다디단 내음>이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는 심윤주, 양영지, 곽동규, 위정안, 이승현 작가이다. '어머니'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과 이야기들을 한 곳에 담았다.​ 재미있고 신선한 소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사 서평 : 

그녀에게선 향기가 납니다. 달고도 단 그런 향기요. 어떤 일을 하든, 어느 곳에 있든 그녀들은 향기를 품고 삽니다. 그런 그녀의 향기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합니다. 코를 대고 있으면 당신이 겪었을 아픈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픕니다.

여기 다섯 작가는 그런 그녀들의 기억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향기’를 글로 넣으려고 합니다. ‘다디단 내음’은 그런 책입니다. ‘당신’과 ‘나’의 이야기.


저자 소개 : 

심윤주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표현 수단은 ‘글’. 계속 써 나가는 중이다.

나의 한 문장이 당신의 한 순간을 위로 할 수 있다면 행복 할 것 같다.


양영지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온 23살이랍니다.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너무 고칠 게 많아 돌아가지도 못한다고 답할 사람입니다. 여러분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새로운 실패와 경험을 합니다.


곽동규

저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생각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이야기는 휘발되어 사라지기도 합니다. 제 이야기는 글이 되어 꾸준히 여러분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위정안

세상에서 가장 힘든 건 나인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나와 비슷하고 어쩌면 나보다 더 힘든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삶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나 같은 사람도 살아간다는 걸, 그리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고, 꼭 살아달라고.


이승현

글 쓰는 간호사, 혼자 놀기의 달인. 시끄러운 거리보다 조용한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SNS에 글을 쓰거나 혼자 사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쳐다 볼 수 없는 강렬한 태양보다 달처럼 은은한, 다가오고 싶은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책 속 내용 : 

나의 일상, 나의결혼, 나의아이, 나의미래에 항상 있는‘엄마’라는 당연한 조건.

그것은 사라질 수 있다. 언제든, 어디서든.

<동관 408호> 중


어느새 시간은 흘러 저녁이 되었다. 밥을 제대로 챙겨먹은 게 언제였더라? 요즘은 시간도 잊고 살고 날짜도 잊고 산다. 해야 할 일이 없으니 그래도 상관이 없다. 마음 놓고 나를 버려 둘 수 있다는 건 축복임과 동시에 지옥이다. 남편이 나를 한 번만 안아준다면, 내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 준다면,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있을 텐데. 모른 척 넘어갈 수 있을 텐데.

<선잠> 중


혜정은 어린아이처럼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엄마는 혜정을 일으켜 의자에 앉히고 가슴을 내어주었다. 엄마의 품에 안긴 혜정은 더욱 크게 울었다.

“가씨나야. 강해져야 된다. 이 정도 일로 약한 모습 보이고 그라노.”

엄마는 혜정의 등을 토닥였다.

“괜찮다, 괜찮아. 다 괜찮다.”

<삐딱선> 중


“엄마, 나도 엄마처럼 엄마가 되었어. 근데 나 너무 두려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거 같아. 나 잘 하고 있는 걸까? 엄마 나 어떻게 해야 돼?”

그녀는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딸로 태어나 사랑스러운 소녀로 그리고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경험했지만, 늘 어려웠다. 엄마가 된 그녀는 아직 엄마가 그립다. 그녀의 엄마가 그녀와 함께 걸어주던 시간보다 훨씬 긴 시간을 나와 함께 걸어가며 얼마나 헤매었을까.

<인영에게> 중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가서 처음 보았을 때 우리 엄마의 구토물이 무슨 색이었냐고 묻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결국 가지 않았다. 듣지 않아도 왠지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혼자된 몸으로 나를 키운 엄마의 속은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새까맣게 타 있었을 거라는 것을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었다.

<인생을 토하게 되는 병> 중

서하은 기자
작성 2018.11.05 18:23 수정 2018.11.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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