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준석 돌풍의 의미

이봉수 논설주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주목받고 있다. 36세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대표 선출은 여론조사로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이준석이 대표가 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이미 이준석 돌풍은 그 자체로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한 마디로 말하면 국민들이 늙고 무능한 정치꾼들에게 지쳤기 때문이다. 고집불통, 내로남불, 아전인수, 조삼모사, 양두구육으로 자기들의 기득권만 지키려는 모사꾼들에게 국민의 반발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힘 만의 문제가 아닌 정치권 전체가 긴장해야 할 태풍의 눈이다.


여의도는 5060세대의 자칭 엘리트들이 점거하고 있다. 운동권 출신과 판검사, 교수, 고위 관료 출신 등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기득권의 성채가 국회다. 그들은 한때 민주화 투사였거나 참신하고 유능한 엘리트들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슈퍼 꼰대로 전락해버렸다. 공부하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다가 스스로 무능력자가 된 사람들에게 이제 국민이 채찍을 든 것으로 보인다.


좌익이든 우익이든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꼰대들은 도태되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자신의 손으로 문서 하나도 작성할 줄 모르면서 보좌관이 써주는 A4용지를 들고 호통만 치는 꼰대들은 이준석 돌풍이 내심 두려울 것이다. 이준석의 이념적 스펙트럼과 유승민계가 아니냐는 의혹, 그리고 그간의 정치적 행보를 두고 항간에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정치판을 젊고 새롭게 바꿔야 하는 것은 시대의 대세이자 국민적 열망으로 봐야 한다.


이봉수 기자
작성 2021.05.26 11:39 수정 2021.05.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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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