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정의당)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민주노총에 대해 “많은 고민과 우려를 갖고 보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오히려 정의당이 최근 정부와 여당의 노동계에 대한 언행에 많은 고민과 우려를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 실장이 “민조노총은 약자가 아니다”부터 시작해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민주노총이 고집불통이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까지,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주노총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정 파트너십의 당사자인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주면서 노사정 대화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노동계에서는 보수정권 시절 ‘귀족노조’와 다름없는 언어로 민주노총을 상대 못 할 대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는 민주노총을 고립시켜 탄력근로제를 포함한 현안 문제의 무사통과를 위한 집권 여당의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은 고임금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부가 그토록 보호하겠다는 비정규직들의 문제”라며 “민주노총이 이들을 대변하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정부와 여당은 민주노총에 대한 거친 언어 거두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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