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마케팅의 미래
출판마케팅의 미래는 곧 출판의 미래라는 생각이 든다. 책이 팔리지 않고는 새로운 책을 다시 생산한다는 것은 어렵다. 책이 잘 팔리는 시대는 점점 위축이 되고 있다. 이 시점에 우리들은 무엇을 연구하고 무엇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인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출판시장은 해가 바뀔 때마다 최대의 불황이라고 한다. 재작년 보다는 작년이 그랬고 작년 보다는 올해가 더 책이 안 나간다는 말이다.
독서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책 읽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출판 불황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책을 판매할 것이며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알아보자.
소량 다품종 제작의 시대
요즘 출판사들은 확신이 없는 책의 경우 최소의 부수로 신간을 제작한다. 그리고 최소의 부수로 신간을 배본한다. 그 최소 부수의 기준이 1,000부이다. 모든 제작비의 기본이 1,000부를 기준으로 한다. 특히 제책 비용, 인쇄 비용, 후가공 비용은 500부나 1,000부나 제작 비용이 같거나 거의 동일하다.
책이 잘나가던 시절 재판의 경우 책의 판매 주기가 1년에 500부인 경우 절판을 했었다. 이제 그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은 1년에 500부라도 나가는 책은 유지를 해야 한다.
재판 500부 제작의 경우 종이를 제외한 다른 제작비를 1,000부 가격으로 준다고 해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제작을 하면 된다.
문제는 500부 미만의 제작이다. 특히 300부 제작, 200부 제작의 경우에는 고민이 많이 된다. 이 책을 절판을 해야 할지 재판을 제작해야 할지 말이다.
이때에는 POD 시스템을 활용해 보자.
POD(Publishing On Demand)는 기존의 인쇄방식인 옵셋 인쇄의 한계를 극복한 시스템이다. 즉 소량 다품종 출판 및 인쇄물을 디지털 장비를 통하여 언제라도 필요한 물량을 즉시 인쇄하여 처리할 수 있는 주문형 인쇄 시스템 방식이다. 이러한 POD 출판은 개인의 시집이나 산문집, 육아일기, 여행문 등과 기업의 제안서, 교육 매뉴얼, 사원 교육 교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P출판사의 경우 모든 책들을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잘나가는 책의 경우 재고를 소량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서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을 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주로 대학교재나 전문서적을 POD 출판으로 제작하고 있다. 소량 다품종의 출판 정책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곳이다. 이 출판사의 경우 재고가 거의 없으므로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고 과도한 제작으로 인해 현금이 묶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전문출판의 시대
누구나 볼 수 있는 책은 아무도 안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특정인들만 보는 책은 그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꾸준히 팔릴 수 있다. 운전면허시험문제집, 수학의 정석, 각종 자격증 책자와 시험문제집, 대학교재, 참고서 등이다.
타깃이 확실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책을 만들고 마케팅하자. 앞으로 종합 출판사보다는 특정 분야의 책만 나오는 개성 있는 출판사들이 더 강한 생존력으로 출판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누가 이런 말을 했다. ‘매일 밥만 먹을 수 있나요, 햄버그도 먹고 싶어요.’
맞는 말이다. 전문 출판사를 하면서 가끔 햄버그 같은 책도 한번 만들어보자.
전자출판의 시대
출판을 논하면서 전자출판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만들고 있는 책이 있다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판해보자. 아니면 기존에 만들어진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어보자.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만 여기서는 교보문고를 중심으로 전자출판 시대에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먼저 수익률이다.
B2C(교보문고의 유통채널을 이용해서 판매하는 것)인 경우를 알아본다.
출판사가 전자책을 만들어 교보문고에 서비스를 제공하면 출판사 : 교보문고가 7:3으로 배분한다. 즉, 출판사가 70%, 교보문고가 30%의 수익금을 가진다.
출판사가 교보문고에 전자책 제작을 의뢰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면 출판사 : 교보문고가 6:4로 배분한다. 즉, 출판사가 60%, 교보문고가 40%의 수익금을 가진다.
이외에 B2BC(제휴 채널을 통해서 판매하는 것), B2B(공공기관/도서관 등에 전자도서관 형태로 납품하는 것)의 경우에는 출판사 : 교보문고가 5:5로 배분한다. 즉, 출판사가 50%, 교보문고가 50%의 수익금을 가진다.
자신의 출판사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서 진행하면 된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