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인간은 경작하는 동물이다. 먹는 재미보다 기르는 재미가 더 크다. 주말 농장 텃밭의 작물들은 상업적 재배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다. 검정 비닐로 바닥을 덮어씌우지도 않는다. 한 마디로 유기농법이고 태평농법이다.
토미토, 고추, 노각오이, 가지는 지난 4월에 모종을 심은 것이고, 약성이 있는 갈색 차조기는 제 스스로 싹이 나서 자라는 것이다. 이 친구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가지 잎을 좋아하는 무당벌레를 잡아 다른 곳으로 날려주니 가지가 시원해 한다. 주말농장엔 바람과 하늘과 별과 시를 먹고 자라는 친구들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