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쿠바의 대규모 시위가 시사하는 것

이봉수 논설주간

 

쿠바에서 민생고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쿠바 전역에서 일어난 항의시위는 오랜 세월 동안 엄격히 통제된 쿠바의 사회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보아야 한다.


남미 좌파 운동의 뿌리는 휴머니스트로 알려졌던 체 게바라에서부터 출발한다. 이후 피델 카스트로, 차베스, 마두로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상한 돌연변이를 계속해 왔다. 이런 남미 좌파정권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이번 쿠바 사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진보의 탈을 쓴 사이비 좌파들은 평등한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혁명을 추구하지만 결국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구 소련과 동구의 역사가 이를 증명했다. 이번 쿠바 사태 역시 유통기한이 다된 사이비 좌파정권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주와 자본가를 타파하고 플로레타리아 독재를 통하여 노동자와 농민의 세상을 만들겠다던 좌파들의 신념과 야망은 스스로의 덫에 걸려 더 큰 독재로 이어졌다. 이들의 권력투쟁과 탐욕은 칼 마르크스의 초심을 욕되게 만들었고, 민중은 이들 소수 독재자들을 위해 부역하는 소모품이나 개 돼지로 전락했다. 사이비 좌파에 속아 이밥에 고깃국도 한 그릇 못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진정한 진보는 초심을 잃은 사이비 좌파를 가려내어 타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사이비 좌파보다 더한 수구 반동세력은 없다. 이번 쿠바 사태를 보면서 가장 두려운 사람은 중국의 습근평(習近平)과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그리고 사이비의 끝판왕인 김일성 일가와 그 추종자들일 것이다. 

이봉수 기자
작성 2021.07.13 14:20 수정 2021.07.13 17:46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봉수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