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연화도는 경남 통영시 욕지면 바다에 핀 한 송이 연꽃이다. 통영항에서 연화도까지는 여객선으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배 위에서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일대는 비진도, 오곡도, 부지도 등 그림같은 섬들이 펼쳐지는 해상국립공원이다. 연화도 본촌리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면 민박집들이 많고,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고즈넉한 언덕배기에 연화사라는 절이 길손을 반긴다.
산 꼭대기로 올라가면 일시에 망망대해가 나타나고 통영팔경의 하나인 연화도 용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곳의 깎아지른 절벽에는 보덕암이라는 암자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이 섬에는 임진왜란 때 활약한 사명대사와 자운선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어촌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본촌리에서 산고개를 넘어 가면 작은 어촌 동두 마을이 있다. 연화도는 생각보다 외지인의 발길이 많이 닿은 곳이지만 이곳 동두마을은 예외다. 여기서 민박을 하면 여행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연화도는 또한 잘 알려진 통영권의 대표적인 낚시터이다. 네바위 근처에서 촛대바위에 이르는 낚시 포인트에는 여름철 참돔, 돌돔, 농어가 많이 잡힌다. 연화도와 우도는 보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약 6시간 걸리는 연화도-우도 코스를 걷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