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청년몰 사업 성공한다?
②청년몰 사업의 현주소
③청년몰 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청년몰 사업을 개장한지 1년내 폐휴업하는 점포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한 ‘청년몰’이 잇따라 폐휴업에 들어서자 ‘청년몰 조성사업’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국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년몰 입점 점포의 26.3%가 개장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 휴폐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몰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중기부에서 각 지역별 핵심 상권 등 성장성이 높은 곳에 집단 상가를 조성하고 각 부처, 민간 등이 지원해 청년 창업을 육성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청년몰 운영 실태를 살펴보면 개장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청년몰 입점 점포들의 4분의 1이 휴페업을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별로 ‘청년몰’사업은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 북구거 예외가 아니다. 동대구시장 '청춘장'에 이어 산격종합시장에 ‘청년몰’ 사업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개장한 동대구시장 ‘청춘장’ 사업은 실패한 사업으로 귀결됐다. 지금은 상당수 점포가 폐휴업을 하거나 전업한 상태이고, 예산만 낭비한 사례로 손꼽힌다.
대구에서 청년몰 사업에 뛰어들었던 김모(32·여) 씨는 불과 1년만에 가게 문을 닫았다. 창업 당시만 해도 언론 등 미디어를 통해 청년몰 개장이 알려지며 입소문을 탈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의 발길은 줄었고 매출도 발생하지 않아 결국 문을 닫았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어서는 청년몰 개장 자체에 관심 있을뿐 활성화 대책은 전혀 없었다”며 “결국 청년몰을 위한 지원과 관심은 개소식 이후 없었고 나머지 몫은 청년상인들이 짊어지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김 씨는 “처음에는 자신감으로 장사를 시작했지만 접근성이 매우 취약한 위치, 홍보 부실 등 청년상인이 겪어야 할 부담이 너무 컸다”며 “청년몰을 어떻게 활성시킬지에 대해 고민을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푸념했다.
이런 상황은 대구뿐만 아니다. 대전지역도 개장한 청년몰이 거의 40%정도 휴폐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사업자 음식업 폐업율이 23% 수준임을 감안하면 청년몰 휴폐업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와함께 전주시의 경우도 ‘청년몰’ 사업의 66%가 휴폐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몰의 주 업종이 음식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청년몰이 기존 자영업자에 비해 메리트가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청년몰’ 사업을 치적사업으로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 창업지원에서부터 지속가능한 컨설팅과 마케팅에 힘써지 않으면 ‘청년몰’ 사업은 결코 성공하지 못 할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