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좀의 변신

이성자

사진=코스미안뉴스 DB



좀의 변신



좀은 책 속에서 살았어

낱말을 떼어먹으며

긴 문장까지 핥으며


몇 년을 그렇게 살다가

햇볕 좋은 봄날

어른어른 책 밖으로 나왔어


책벌레다

좀을 발견한 아이가 소리쳤어


그 순간부터

좀은 아주 의젓한

공부하는 책벌레가 되었지



[이성자]

계간 '아동문학평론'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동시집 '엉덩이에 쁠 났다' 외 4권

동화집 '펭귄 날다' 외 1권


이정민 기자
작성 2021.09.01 10:40 수정 2021.09.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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