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울컥

전병호

사진=코스미안뉴스


울컥



받아줘

그 애가 불쑥

내밀었지

사과

빨갛다

내 마음이야

얼른 받고 싶었지

하지만 네가 안 나온

어제 그 시간

바람이

얼마나 차가웠는데

그 생각 하니까 울컥


사과 

안 받을래


사과해 줘



[전병호]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동시집 '민들레 씨가 하는 말'


이정민 기자
작성 2021.09.28 09:24 수정 2021.09.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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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