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기원하며 나라를 걱정함, 개천절 백일장 시

이은춘

사진=코스미안뉴스



憂國願年豊, 開天節 百日場 詩 우국원년풍, 개천절 백일장 시

 

保國安民在歲豊  보국안민재세풍

舜庭雅操詠南豊  순정아조영남풍

殷時帝禱桑林裡  은시제도상림리

堯世人歌衢野中  요세인가구야

 

不老乾坤千古立  불로건곤천고립

大登禾黍萬年通  대등화서만년통

可愛槿花花更發  가애근화화갱발

吾東天地翠無窮  오동천지취무궁

 

풍년을 기원하며 나라를 걱정함, 개천절 백일장 시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은 풍년 들기에 달렸도다.

순임금의 아름다운 곡조에 맞춰 남풍가를 불러보자.

은나라 때 탕왕은 상림에서 비를 기원했고

요임금 때 사람들은 저자거리에서 노래했네.

천지 우주는 늙지 않고 영원토록 서있는데

곡식이 대풍 들면 만년토록 넉넉하리라.

사랑스런 무궁화도 꽃이 다시 피는구나.

우리나라 온 천지에 영원토록 빛나소서.




 

[이은춘]

해산 이은춘은 18811219일 경남 창원군 구산면 마전리에서 아버지 이영하, 어머니 정귀선의 제6남으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창원군 진북면 정삼리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청년시절에는 한강 정구의 후학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교동향교에서 가운 허정덕, 화산 임재식 등과 함께 지역유림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일대의 수많은 재실과 정자, 사당에 상량문이나 현판 또는 기문으로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1966년 음력 117일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은 근대 경남 지역의 대표적 유생이다.

 

그는 세상을 마감하는 날 아침에 속을 깨끗이 비우러 화장실을 다녀와서 장손 이용효에게 "나 오늘 오후에 간다"고 말한 후, 그날 오후에 손녀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사이 좋게 잘 살아라"는 유언을 남기고 86세를 일기로 선승처럼 세상을 떠났다. 발인 날짜와 시간, 장지 묘소의 좌향까지 증손 이봉수에게 미리 알려주고 운명했다.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0.03 11:38 수정 2021.10.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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