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서울의 자연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몰랐거나 그냥 지나쳤던 풍경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잘 보아야 보이고 찬찬히 보아야 더 잘 보이는 법이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북 등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산이다.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봉 629m다. 우리나라 보통 산들에 비하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높이다. 그 연주봉 아래 연주대가 있고 연주대에서 남쪽으로 300m 가량 가다보면 연주암이 있다.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연주암은 등산하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이다. 관악산에 기대 앉아 서울을 내려보는 연주암은 서울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암자다. 밑에서 보면 깎아지른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보는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북쪽으로부터 내려오는 단풍이 관악산 암벽을 장식하면 더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낼 것이다. 한 나라의 수도에 이토록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자 큰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