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토담집은 그리움의 대명사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낡고 허물어진 토담집에서 피어난다. 비루한 가난도 있고, 아름다운 추억도 있고 하늘로 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도 있는 토담집이다.
토담집에는 시간이 멈춰있다. 햇살도 멈춰있고 삶도 멈춰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이 되어가는 토담집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아득히 멀어져간 친구를 불러내고 잊고 싶었던 가난도 불러내고 잃어버린 꿈도 불러낸다. 시인 백석이 가고 싶었던 마가리의 토담집이 그립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마가리에 가서 세상 같은 건 다 잊고 살자던 시인 ‘백석’처럼 토담집이 우리들의 영혼을 잡아끈다. 오늘은 아무 이유없이 토담집 황토벽에 기대 사랑하는 이와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