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월구月鷗

유차영

월구月鷗

- 달빛 기러기

 

황포돛배 난간 위에

하얀 달이 솟았네

 

늦은 밤도 아닌데

난간 위에 발길 뜸하고

 

철석거리는 물소리 풀 섶에는

저녁 학이 깃들었구나

 

저 물길 흘러흘러 노들강을 지나며

손바닥 따사로운 고운 님 계시리야

 

은거하듯 시를 적은 날 몇 해이던가

달빛 기러기 줄지어 서쪽으로 가는데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차영 519444@hanmail.net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0.30 09:34 수정 2021.10.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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