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조연鳥戀

유차영

조연鳥戀

- 새들의 짝사랑

 


겉으로는 색칠을 했는데

속내는 물들이지 못하였구나

 

몸뚱어리는 지척인데

마음은 천 리 같으이

 

강기슭에 살면은 새들이 벗님이라

붉은 깃 푸른 털 모양도 각각색인데

 

물 위에 헤엄친다고 날지도 못하리야

청둥새 솟구치면 백 리도 반나절이리

 

휘돌아 오르는 저 새 짝은 어디메뇨

공중제비를 반복하지만 입 맞추지 못하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차영 519444@hanmail.net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1.06 10:00 수정 2021.11.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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