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낙엽이 쌓이고 쌓이는 계절이다. 자연은 이제 제 몸에 붙었던 것들을 모두 떨구어내고 긴 겨울잠에 들어간다. 깊은 산골에 사는 견공은 노오란 융단 위에 누워 가을을 즐기고 있고 새들은 저마다의 노래로 추위를 즐기고 있다.
이제 따뜻한 아랫목에 시린 손을 넣고 옛이야기 듣고 싶은 시절이다. 가마솥이 걸린 아궁이에 군불을 때며 잘 익은 고구마를 먹는 그런 풍경은 다 사라졌지만 우리네 추억 속에 있는 이런 풍경은 언제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준다.
사라지는 것은 다 추억의 이름으로 마음에 저장된다. 잊어버리면 망각이지만 기억하면 추억이다.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들의 고향 풍경은 그래서 더 아련하고 애잔한 그리움의 창고다. 그 창고를 활짝 열고 오늘은 마음의 힐링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