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희로稀路

유차영

희로稀路

- 드문 인생길

 

안개 자욱한 지난날 뒤돌아보며

이 옳고 저 그러다 삿대질 왜 하시나

 

나 아닌 널 위해 살아낸 날 몇 날인가

거울을 마주하면 너나 나나 민망하지

 

한 동이 술 마신다고 만고 시름 해독되나

깨어나면 거친 세상 얽매임이 통속인데

 

쓴말 단말 푯대 들고 흔들지 말지라

한 잔 술 건네는 손길 열 마디보다 값진걸

 

환갑 진갑 다 보내고 고희로 가는 길

남은 여정 투박하다고 갈 짓 자로 걸으리야

 

티끌 세상 간간이 잔을 건네는 이유는

성글은 머리카락 흩날리기 때문이라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차영 519444@hanmail.net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1.27 10:29 수정 2021.1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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