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가 어려울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
시장조사가 쉬운 책은 만들기 쉬운 책일 수 있다. 시장조사가 쉽다면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시장조사가 어렵다는 것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조사가 어려운 책일수록 책을 잘 만든다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실패하지 않는 확률이 높은 것이지 100% 성공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른 표현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겠다.
출판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자.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장조사는 필수이다. 시장조사를 하는 첫 번째 목적은 과연 이 책을 만들어도 되는지 이며 두 번째는 책이 어느 정도나 팔릴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조사를 통해 기획을 더욱 구체적으로 하게 되고 마케팅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기획한 책을 출판하기로 최종 결정이 되었다면 보통 출판사에서는 신간 도서의 시장조사를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가장 먼저 유사하거나 동일한 도서의 종수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이 중 판매가 잘되고 있는 책들의 목록을 뽑는다. 이때에는 온라인 서점의 판매지수를 참고하면 된다.
판매지수가 높은 책 위주로 5권~10권 정도의 목록을 뽑은 후 관련 도서들을 모두 구입하여 내용들을 분석한다. 각 도서별 특징이나 장점을 정리한다. 즉, 특이한 내용, 장점, 단점, 가격, 제책 방법 등을 요약한다.
이상의 작업을 거쳐서 발행할 신간도서의 콘셉트를 잡을 수 있는 자료들을 제시한다. 기존에 나온 책들에 없는 내용이거나 좀 더 보완될 필요가 있는 내용들이 들어가도록 제안한다.
몇 해 전 히트치는 책이 한 종 있었다.
필자도 그런 책을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에 교보문고 A지점에 시장조사를 나갔다.
그 책이 나온 지 8개월 정도 지났었는데 벌써 그와 유사한 책들이 30여종이 나와 있었다. 심지어 그 책의 아이디어를 이용한 다른 파생 상품들도 나와 있었다. 필자는 바로 그 책의 진행을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 일 같다.
그래서 지금은 필자만이 잘 만들 수 있는 아이템으로 책을 만들려고 더 노력을 한다. 주변을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만의 길을 가고 있는데 아직은 그런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유사도서 출간의 유혹에서 자신만의 출판 신념을 지키자.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