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경복궁에 겨울이 깊었다. 경회루 연못이 얼어붙어 겨울을 실감나게 한다. 겨울은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나무들은 차가운 땅 속에 뿌리를 박고 봄을 가다린다. 찬란한 영광은 인욕의 산물이 아니던가.
온 나라가 대통령 선거 때문에 편을 갈라 이전투구가 된 지금, 수많은 왕과 조정대신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경복궁은 말이 없다. 추위가 매서울수록 다가올 봄의 매화향은 짙은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