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꽃샘추위

이장영

 

꽃샘추위

 

 

따사로운 봄볕에

새싹들은 땅을 비집고

속내복과 외투 동복들이

거북하고 불편해 벗었더니

느닷없는 찬 바람이

속살을 파고드네

 

겨울 추위가 떠나려니 

아쉬워 뒤를 돌아보는가 보다

잘 가라고 배웅하던 봄비가

온 동네를 흰 눈으로 뒤덮으니

새순들은 눈 속에 엎드렸네

 

머잖아 온 세상은 봄꽃들이

저 푸른 초원에 펼쳐질 거야

신나게 가슴 펴고 달려봐야지

진달래 아카시아꽃도 따먹어야지

 

꽃이 지면 잎은 더욱 푸르러지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도 오겠지

자연의 섭리에 적응하면서

감사히 즐기며 살아가야지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3.13 10:31 수정 2026.03.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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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