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로 인해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 피해 지속돼

사진 = AAPP 블로그(aappb.org)



방콕에 본부를 둔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 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 쿠테타 발생 이후 집에서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거나 밖에서 놀던 중 군부에 의해 사망한 미성년자가 8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AAPP는 이들 중 일부는 도주중 군사정권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국제사회가 가해자들을 기소하는데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AAPP는 미얀마 군부 쿠테타 발생 후 현재까지 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들의 희생을 기록해 왔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평화단체인 국제평화국(IPB, International Peace Bureau)에서 수여하는 '션 맥브라이드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금의 미얀마 사태는 미얀마 국부 아웅산의 딸인 아웅 산 수 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 결과에 대해 군부가 불복, 2021년 2월 1일 쿠테타를 일으키면서 발생하였다. 미얀마 군부는 쿠테타 이전부터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고 그 결과 1988년 쿠테타에 이어 이번 쿠테타도 별다른 저항없이 성공하면서 미얀마의 불안정한 민주 정권은 5년만에 무너졌다. 쿠테타 이후 2개월 후인 4월 1일, 임시정부측이 소수민족과 반군들을 포함한 통합정부를 구성하면서 군부와 임시정부간의 본격적인 내전이 시작되었다. 

미얀마 군부가 자행하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잔혹함은 국제 인권단체와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져 오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와 세계 각 국가 간에 맺어진 경제, 정치적 관계의 복잡함 때문에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행동을 통한 사태의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이선우 기자
이선우 기자
작성 2022.01.09 22:56 수정 2022.01.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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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