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반(反) 쿠데타 시위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발생 지속

사진=arabnews twitter(@arabnews)



지난 수요일, 수단 보안군(쿠데타 집권 군부 정권)은 반(反) 쿠데타 시위대를 향해 발포, 최소 3명의 민간인 시위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수단 위기의 종식과 민주적 정권교체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미국 외교관들이 수단의 하트룸(북수단 지방)을 방문한 날이었다. 


이에 앞선 지난 월요일에는 수단 보안군의 시위 진압과정에서 7명의 민간인 시위자들이 사망하였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도 사용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의 사태는 2021년 10월 25일, 수단 군부 쿠테타 발생 후 가장 큰 유혈사태 중 하나 였으며, 이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시위자들은 거리를 봉쇄했다. 지난해 10월 수단의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보안군과의 충돌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44명에서 최대 72명에 달하며, 수백명이 부상당했다고 수단의 의사회는 전했다.

   

수단은 1989년 이후 약 30년간 수단을 통치하며 빈곤과 영토 상실을 초래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가 2019년 군부의 압력으로 축출되었음에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오마르 알바시르 축출 이후 신(新) 군부를 대표하는 '수단 과도군사위원회'와 대규모 민간인 시위대를 대표하는 '자유와 변화의 힘' 간의 협정을 통해 군부 인사와 민간인 지도자가 차례로 과도 정부격인 '수단 주권위원회'를 이끌기로 협의하였다. 그러나, 2021년 9월 구(舊) 정권의 잔당이 군사 쿠데타를 시도한 이후, 신 군부는 민간 세력(자유와 변화의 힘)의 내각 교체와 개혁을 요구하며 두 세력 간의 반목이 발생하였다.

 

지금 수단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작년 10월 25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기로 한 군부측에서 민간인 총리 '압달라 함도크'를 가택연금 하는 등 민간인 지도자들을 축출, 체포하면서 발생하였다. 


이후 군부는 민간인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인터넷 사용까지 차단하면서 쿠데타 저항을 억제하였으나, 민주화를 추구하는 수단의 민간인들은 수단 혁명을 일으킨 민간 세력 '자유와 변화의 힘'을 주축으로 지금까지 반 쿠데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시위대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이어가며 거리 행진과 군부 이동을 막기 위한 장애물 설치를 통해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수단 보안군은 이러한 민간인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실탄 및 최루탄 발포 등 무력사용으로 수십에서 수백의 사망자와 사상자를 발생시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이선우 기자

작성 2022.01.20 17:44 수정 2022.0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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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