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아빠는 배달부

권순자



아빠는 배달부



아빠의 트럭은 퉁퉁

몸집을 불려요.

 

출발

아빠는 알롱달롱 꿈 배달부

성큼성큼 짐을 내린대요.

 

무거운 건 손수레에 싣고

가벼운 건 두 손에 들고

집집마다 배달해요.

 

종일 종종

아빠의 트럭이 홀쭉

아빠의 배도 홀쭉

 

지친 우리 아빠

반달이 내려와

깜깜한 골목길 헤치고

태워다 주지요.



 포항문학』 등단(1986),심상』 등단(2003), 

시집으로 검은 늪』 외 8수필집 사랑해요 고등어 씨

시선집 애인이 기다리는 저녁

2001년 목련으로 동서커피문학상,

 2003년 시 장마로 시흥문학상

2012년 붉은 꽃에 대한 명상으로 아르코문학상 수상

작성 2022.01.25 12:56 수정 2022.01.25 13:0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민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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